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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빠르다는 선수는 다 잡아봤다.

하지만 그는 분명 같이 뛰었는데도 점점 멀어진다."

 

 

-에드가 다비즈-

 

 

 

99/00시즌

 세브첸코는 2600만 달러의 이적료로 자신의 꿈 AC밀란으로 이적하게 된다.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을 했던 세브첸코지만

빅리그 경험이 없다는 그의 이력을 팬들은 우려했다.

인테르의 호나우두 부상과 함께 바티스투타, 크레스포, 인자기, 비에리 등

쟁쟁한 선수들과 함께 경쟁해야 하는 좋지 못한 상황이기도 했다.

모두의 우려와 첫 빅리그 입성이라는 부담을 짊어지고 시즌을 시작했다.

첫 시즌, 세브첸코는 말했다. 당신들의 우려는 틀렸다고.

세브첸코는 첫 시즌 32경기 24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올랐고

세리에 A 최우수 외국인 선수로 선정되었다.

첫 시즌부터 득점왕에 오른 세브첸코를 밀란 팬들은

돌아온 반 바스텐이라 불렀지만

세브첸코는 이미 그 이상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그리고 00/01 그의 두 번째 시즌

두 번째 시즌마저도 성공적으로 보내고 있던 세브첸코는

30라운드 인테르를 맞이하게 된다.

인테르를 상대로 꾸준한 득점을 올리고 있던 세브첸코였기에

인테르는 그를 집중마크 했다.

하지만 세브첸코는 수비들의 발을 묶으며 공간을 만들어 냈고

밀란은 세브첸코의 활약과 함께 3골을 만들어 내며

인테르를 무너트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인테르는 포기하지 않았다.

승부를 떠나 더비에서의 대패는 자존심이 걸린 문제였다.

하지만 세브첸코는 그들의 의지마저 꺾어버렸다.

세브첸코의 두 골과 세르지뉴의 골까지 합쳐

6:0 밀란더비의 승자가 된다.

세브첸코는 인테르 킬러라는 별명과 함께

언론은 세브첸코를 능가할 선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 뿐만 아니라

22경기 무패중이던 유벤투스를

혼자서 두 골을 만들어내며 무패행진을 마감시켰다.

하지만 세계 최고가 되어가고 있던 그에게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오게 된다.

2002년 5월 13일

로바노프스키가 생을 마감했다.

 

 

 

 

 

이때문일까?

세브첸코는 02/03 시즌 부상에 시달리며

경기에서 좀처럼 활약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스승을 위해 뛰기로 결심했고

1년간의 부진을 뒤로하고

02/03 시즌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

인테르전 출격을 선언했다.

1차전 0:0인 상황이었기에

양팀에게 한 골이 절실했던 순간이었다.

그 순간에 세브첸코가 돌아왔고

이는 로바노프스키가 죽은지

1년이 되는 날이기도 했다.

그리고 그는 스승을 위해

골을 만들어 냈다.

세브첸코의 골에 힘입어 밀란은 1:1 무승부

원정 다득점으로 결승에 진출하게 된다.

결승에서 유벤투스를 만나 승부차기 끝에 밀란이 승리하며

챔피언스리그 우승자로 올라가게 된다.

하지만 세브첸코에게 있어

부상과 부진에 시달렸던 시즌인 만큼

스스로에게 부족한 시즌이자

아쉬운 챔피언스리그 첫 번째 타이틀이었다.

하지만 그의 챔피언스리그 메달은

스승에게 바치는, 스승과 약속한

선물이었다.

 

 

 

03/04시즌

밀란은 루이코스타의 백업이자

세브첸코를 받쳐줄 역할로 카카를 영입했고

첫 시즌부터 주전자리를 꿰차며 세브첸코와 호흡을 맞췄다.

당시 최고의 선수들인 인자기 가투소 피를로 세도르

거기에 카카까지 가세하며 밀란은 최고의 팀이 되어가고 있었다.

이제 세브첸코의 꿈은

득점왕,스쿠데토였다.

그리고 그는 카카와 호흡을 맞추며

더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그는 마치 기계처럼 득점했고

그가 꿈꾸던 득점왕 자리에 오르게 된다.

리그 우승과 함께

세계 최고임을 인정받는 발동도르까지 수상하며

더이상의 적수는 없어보였다.

세브첸코의 실력이 최고인 건 사실이지만

그의 실력만큼이나 인정받는 것이

인성이었다.

그는 세계 최고의 자리에 앉았으면서도 항상 겸손했고 성실했다.

그런 그의 모습에 세상은 그를

'무결점의 스트라이커'라

칭송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 리그 우승, 득점왕

세리에A에서 모든 걸 이룬것 같은 그의 업적과 동시에

수많은 클럽들의 오퍼가 날아들기 시작했다.

빅클럽들의 제안은

상상을 초월했다.

이탈리에서 대부분의 것들을 이뤘고

그의 나이 이제 30이었다.

개인에게도 팀에게도 명분은 있던 상황이었지만

세브첸코는 잔류를 선택했고

밀란역시 그의 이적을 원하지 않았다.

처음부터 밀란은 그에게 최고이자 최선이었다.

 하지만 04/05시즌

이스탄불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밀란과 리버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세브첸코는 승부차기에서 실축하며 리버풀에게 우승을 내줘야만 했다.

하지만 팬들은 그를 비난하지 않았다.

밀란을 떠나지 않겠다는 셰바의 마음을 알았고

그의 헌신과 팀을 향한 열정을 팬들은 알고 있었다.

오히려 자신의 실수로 우승하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그가 상처입는건 아닐지 걱정했고 격려했다.

엄청난 무게감을 딛고 05/06시즌

19골을 넣으며 끊임없이 밀란에 공헌했다.

디나모에서 밀란까지의 10년

그는 세계 최고로 성장했고 많은 것들을 이루며

정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가 이루지 못한 목표가 있었다.

그리고 그는 그 목표를 이루어 냈다.

자신의 조국과 축구선수로서의 자신을 만들어준

로바노프스키 감독에게 바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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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월드컵 본선 진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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